Paul's Life/사랑, 엄마에게

요양원 116일차

배우 Paul 2021. 6. 12. 22:30

엄마를 요양원에 모신지 116일차다,, 

한번도 보지 못했던 머리 길리를 하시고 많이 웃지 못하시지만 부쩍 심해지셨던 치매 증상과 건강은 이제 적응이 되셨는지 조금 좋아지신 듯 하다,, 

매주 토요일에 찾아가는 엄마에게 가는 길은 항상 가슴이 뜨겁다,, 그리고 약간의 울분과 뜨거움이 느껴진다,, 

그리고 엄마를 보면 안도와 미소뿐이다,, 

계속 웃으며 엄마에게 얼굴을 부빈다,, 

오늘은 엄마와 가족들의 예전사진을 보며 엄마의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몇가지는 기억하시고 나머지는 그냥 엄마의 생각이다,, 

웃기도 하시고 힘들어 하기도 하시고,, 

그렇게 엄마는 가족들이 오는 것과 본인께서 거기 계시는 것을 적응하신다,, 

적응하신다,, 

아니,, 참아내시는 건가,, 

돌아가는 길에 엄마의 눈동자에는 항상 아쉬움이 느껴진다,, 

설명하기 힘든 눈동자,, 

 

나는 항상 그랬다,, 결론을 알고 있으면서 '아닐지도 몰라' 하며 타협했다,, 

나는 그랬었다,, '타협은 거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