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Life/사랑, 엄마에게

엄마와의 삶 27일차_20200613

배우 Paul 2020. 6. 13. 21:20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집에서만 편안하게 계신 어머니에게 바깥 공기를 드리기 위해 외출을 준비한다

마침 강화도 한나네의 간장게장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는 답답하셨는지 아침부터 가자고 하신다

참 신기하다,, 

같은 생각이었다,, 

 

여러가지 기억을 잃어 가시고,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기 어려운 어머니는 한나네의 위치(?), 주변을 기억하고 계신다,, 

약간의 놀람,, 

기분좋은 기억은 오래가는 것일까? 

 

앞니가 흔들려 거의 빠질 날이 남지 않았기 때문일까,, 그렇게 좋아하시던 한나네 간장게장을 많이 드시지 않고 다른 반찬과 밥을 많이 드신다,, 

기분이 좋아보이신다,, 자주는 아니고 한달에 한번 꼴로 모시고 와야겠다,, 

 

점심을 평소보다 많이 드신 것 같아서,, 나도 많이 먹었고 해서 작은누나가 어머니에게 선물한 독특한 떡으로 저녁식사를 대신한다,, 

 

큰누나가 전화를 해서 소고기를 보냈다고 한다,, 고맙다,, 엄마에게 말씀드렸더니 좋아하시네,, 

참 우리 형제들은 엄마를 사랑한다,, 

 

매일 엄마는 엄마 침대 옆에서 자라고 하신다,, 

나는 덩치가 산만한 놈이라 좁아서 못잔다 하고 거실에서 잔다,, 

엄마와의 삶을 시작한 후 그녀가 너무 자주 생각난다,, 

엄마의 끝없는 사랑,, 그녀의 헌신적인 사랑,, 

그녀는 껌딱지라 말한 적이있다,, 나만 보는 껌딱지,, 

 

참 이기적이지,, 타협할 수 없는 것은 단 한가지인데,, 나머지 것들이 뭐라고 타협하지 못하고 이기적이었던가,, 

뭐라고,, 사랑한다 한마디 말하지 않았던 걸까,, 

그녀가 많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내일은 엄마가 기다리시던 일요일이다,, 

엄마가 가시는 교회는 그녀의 집에서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