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Life/사랑, 엄마에게

엄마와의 삶 5일차_20200522

배우 Paul 2020. 5. 22. 22:30

평소보다 조금 늦은 아침을 맞이한 엄마와 나

7시경 아침을 먹고 지난 4일과 다름없는 아침을 시작

감사합니다

오전부터 엄마와 단단히 약속을 한다

11시에 들어와 함께 점심을 먹을테니 나가지 말고 하나님 말씀 계속 보고 있으라 당부드린다

11시까지 회사 이전으로 인해 밀린 정리와 업무를 한다

화살같은 시간,, 

집으로 들어온다 엄마는 집에 계신다

감사합니다

쇼파에 앉아 시간을 즐기는 듯한 어머니의 모습에 그저 편안하다

특별히 드시고 싶은 음식을 여쭤보니 내 짐이 들어오는 날 먹었던 도시락 집의 배달 음식이 먹고 싶다 하신다

신기한 일이네,, 

엄마는 채소 깔끔한 음식을 좋아하시는 줄만 알았는데,, 

밥이 꽤 많은데 다 드신다,, 

평소 제육볶음, 돼지 불고기는 입에도 대지 않으시던 엄마인데 맛있으신가 보다,, 

입맛이 변하신 건가,, 아님 평소의 본인을 잊으신 건가,, 몸에서 기력이 없다고 땡기는 건가,, 

소고기를 구워 드려야겠다,, 

 

점심을 먹고 또 회사에 가서 오늘의 계획한 업무를 한다,, 

tv까지 설치하고 엄마와 함께 회사에서 업무를 하려 했으나 솔직히 엄두가 안난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3층의 사무실에 엄마가 오르실 생각을 하니,, 업무를 하며 엄마를 신경쓰며 업무를 하며,, 가능은 하겠지만 효율적인가,, 엄마에게도 나에게도,, 

다행이도 엄마는 아직 혼자 집밖으로 나가시지 않는다

자주 어린아이를 찾고 어디 갔냐고? 나가지 못하게 묶어 두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아이가 어릴적 나인가 보다. 

5살 경 나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세상이 내 것인양 뒤도 안보고 질주했다,, 여기가 어딘지,, 저기가 어딘지,, 

그때의 천방지축 어린 나에 대한 기억이 어머니에게는 좋은기억, 혹은 나쁜기억, 사랑스런기억으로 크게 남아있나,, 

 

저녁을 먹고 제정신으로 돌아온 엄마의 지헤는 정말 탁월하다,, 

나는 엄마를 벌써 치매로 일반화 시키려 하는가,, 

잘못했다고 빌었다,, 생각이 짧았다고 빌었다,, 

 

엄마를 안고 종아리를 깨물고, 볼을 비비고, 팔로 크게 하트를 드리는게 유일하게 내가 드릴 수 있는 것이다,, 

 

나를 믿고, 편안해 하시고, 걱정하시고,,, 

 

사랑스런 엄마,, 

사랑스런 엄마,, 

감사한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