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Life/사랑, 엄마에게

요양원 1279일차

배우 Paul 2024. 8. 15. 23:19

엄마,, 

엄마,,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엄마는 치매가 와서 요양원에 계십니다.

엄마와 반평생이상 함께 하셨던 엄마는 요양원에 계십니다. 

5남매를 두셨지만 엄마는 요양원에 계십니다.

 

나 또한 내 삶을 산답시고 엄마를 요양원에 보내고 살아갑니다.

 

이제 눈물도 말랐는지 가끔 눈시울을 적십니다.

 

죄송함에, 혹은 죄송함에,, 

 

오랜만에 엄마생각,, 아버지 생각을 합니다.

엄마도 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처럼 삐쩍 마르셔서 하루를 견뎌내십니다.

어쩌면 나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철없고, 이기적인 막둥이가 육신의 삶을 제대로 살길 바라며 벼텨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내일은 오디션이 있습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며 오디션을 볼 생각입니다.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에 오디션을 볼 생각입니다.

엄마는 이제 곧 아버지 곁으로 가실겁니다.

나또한 아버지, 엄마 곁은로 가겠지요. 

그때까지,,

내 맘대로.

생각나는대로.

하고픈대로.

 

그렇게 보내겠습니다.

 

그떄까지 지켜보시는 그 맘 생각하며 챙피하지 않게 지내겠습니다.

 

엄마

아버지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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