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Life/사랑, 엄마에게

요양원 868일차

배우 Paul 2023. 7. 1. 08:46

어제 엄마가 설사하신다고 병원에 가겠다고 요양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난 생각했다. 

병원에서 어떤 조치가 이뤄질까,, 소통안되는 대화를 주고 받고, CT를 검사하고 설사를 진정시키는 약을 받고 돌아가겠지,, 

이러한 현실을 요양원은 모를까? 작은형은 모를까? 알면서 병원에 가자고 하는 것일까?

어쩌면 곧 육신의 삶을 마무리 해야할 시점이 다가워 병원에 가자고 한 것일까?

 

2021년 2월 17일에 요양원에 모시고 벌써 868일 째다,, 

엄마는 굉장히 야위어지셨고, 기력도 없어지시고, 잘 드시지도 못하신다,, 

자주 보는 사람은 알아보시고, 가끔 보는 사람은 못알아 보신다,, 

다행인지 나는 아시는 듯 하다,, 막내 아들이 아닌 아는 사람으로,, 

 

엄마앞에서 눈물을 보이면 위로해 주신다,, 

받아들이라고,, 

 

받아들이고 기도하는 방법뿐,, 

 

하나님,, 평안을 주시고 따뜻하게 안아주시는 거 알고 있습니다. 

나보다 더 엄마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엄마를 통한 하나님의 위로도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엄마를 평안하게 데려가 주세요. 

 

엄마 사랑합니다. 

현실에서 엄마가 느꼈을 진한 아쉬움과 고통, 가끔의 웃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살아계심의 그림자,,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실때에는 모두 보상받으시고 평안하실 겁니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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