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작은 누나와 엄마를 보러 갔다,,
자다 일어나셨는지 엄마는 작은 누나를 잘 알아보지 못하신다,,
나 역시 알아 보시는 건지 확실하지 않다,,
알아보시는 거다,, 분명,, 수화를 잊으신 걸꺼다,, 자고 일어나셔서 잠깐 정신이 없으신 것일 것이다,,
오늘 작은형과 작은 형수가 엄마를 보러 갔다,,
사진을 보니 어제의 엄마 모습과 다르지 않다,,
역시 수화를 잊으셨고,, 사람들도 점점 잊혀져 가는 것이었다,,
슬프다,, 엄마는 분명히 있으나 엄마의 기억이 잊혀져 간다,,
사랑하는 이도,, 기억하고 싶은, 기억이 나는 소중한 추억들이 하나씩 엄마에게 잊혀져 간다,,
엄마 스스로의 존재가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이다,,
이제 나에게 기억되는 엄마가 되어간다,,
엄마에게 기억되는 나는 점점 희미해져 간다,,
뭘 어떻게 해야만 하는 걸까,,
받아드리고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할 수 있는 것일까,, 하고 싶은 것일까,, 욕심일까,, 위선일까,,
어지럽고 답답하다,,
한 줌 모래 같은 삶이여,, 조금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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