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Life/사랑, 엄마에게

엄마가 돌아가신 후 209일

배우 Paul 2025. 3. 22. 10:53

엄마,,

요즘 폭삭속았수다라는 드라마를 보는데 자꾸 엄마생각이 나며 눈물을 흘려요,, 

하나님 곁에서 미소지으며 평안하시죠?

저 보시며 흐뭇해 하시기도 하고 안타까워 하시기도 하죠?

엄마, 배우가 되기를 결심했어요. 

광고도 촬영했고, 오디션도 보고(합격하지 못했어요,, ㅠㅠ), 대형 영화에 이미지 케스팅도 됐어요.

다 알고 계시죠?

배우가 되기로 결정한 건, 사랑하는 엄마를 시간속에서 만질 수 없고, 볼 수 없게 되서에요.

사랑하는 존재를 더이상 시간속에서 만질 수 없고, 볼 수 없다는 현실을 알게 되면서 힘들고, 슬프고,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아닌 다른 사랑의 대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배우.

배우를 지금 준비하면서 재밌고, 흐뭇하고, 기대되고, 사랑을 느껴요. 

시간의 끝까지 계속 사랑한다 장담할 수 없지만 지금은 감사합니다. 

나를 기분좋게, 정신없게 하는 연기,, 

잘하기 보단, 재미나게 하겠습니다. 

배우를 하는 동안 엄마에게 배운것처럼 사람들에게 선한영향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배우를 하는 목적이에요. 

보고싶습니다. 오늘도 참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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