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Life/사랑, 엄마에게 74

엄마와의 삶 95일차_20200820

엄마의 치매증상은 전혀 좋아지시지 않는다,, 아주 조금씩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내시고 자주 조금씩 더 일찍 잊으신다,, 참 다행인 것은 집 밖에 나가시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줄은 듯 하고 온화한 미소와 귀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신다,, 어떤 때에는 식사를 많이 하시고 어떤 떄에는 식사를 조금 하신다,, 엄마의 하루는 ? 아침에 일어나시고,, 나에게 오시고,, 아침을 드시고,, 오전 말씀을 보시며 이것저것 드시고,, 점심을 드시고,, 말씀을 보시다가 창밖을 보시고,, 무언가를 하시고,, 저녁을 드시고,, 함께 티비를 보고,, 주무신다,, 일과중에 엄마에게 가장 특별한 것은 무엇일까? 나의 하루는 ?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회사에 가서 일을 하고 혹은 나만의 시간을 갖고, 점심을 먹고, 다시 회사에 ..

엄마와의 삶 93일차_20200818

오랜만에 8시간 넘게 운전을 하고 오늘,, 어제의 피로가 아직 남아있는지 하루 종일 힘이 없다,, 머릿속도 맑지 않고 오른 다리 촛대뼈 위 근육이 욱신거린다,, 엑셀은 밟아 그런가,, 여튼 컨디션이 좋지 않다,, 날씨 탓인지,, 더워서인지,, 엄마 또한 그리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이신다,, 오랜시간 동안 외출이 없으셨다,, 답답하실만 하다,, 누군가 모시고 나가지 않는다면 엄마는 집에만 계시는 거다,, 일정을 잡아야겠다,, 뜨거운 태양의 인사를 드려야겠다,, 내일은 어마를 모시고 조개살과 콩, 그리고 더덕을 사러가야겠다,, 멀리는 못가겠지만 가보자,, 그리고 회사에 모시고 가자,, 오랜만에 외출에 즐거워 하셨으면 좋겠다,, 마스크 하고 거리두기를 한다면 별일이 없을것이다,, 별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사..

엄마와의 삶 90일차_20200815

광복절이다,, 나도 오늘이 광복절인지 늦은 아침에 알았다,, 엄마는 오늘이 광복절인지 모르신다,, 어쩌면 광복절이 어떤 의미의 날인지 모르실지 모른다,, 사실,, 각자가 의미를 두는 어떤 날들은 따지고 보면 내 인생의 일 일이다,,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의 가치 또는 버티기 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지 모른다,, 뉴스를 보면 모두들 남탓을 한다,, 기분이 좋건, 나쁘건, 상관없던 간에 모들 일들이 본인 탓인데,, 이렇게 느끼는 것 또한 내 탓이다,, 스스로에게 가치있는 목표를 정하고 작은 목표를 달성하기까지의 시간,,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까지는 분명 일상의 삶보다 기억되는 시간이고 설레이는 시간이다,,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 몇 키로를 달려보자 하고 달리는 중 걷고 싶은 순간을 참으며 계속 달려 ..

엄마와의 삶 86일차_20200811

언젠가 이런 생각을 했다,, 짧은 시간을 주무시고 깨어있는 시간에 잠시 졸면서 까지 밤에 잠들려 하지 않는 엄마는 어쩌면 육신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일까? 알수는 없다,, 엄마의 생각과 행동의 이유는 전혀 알 길이 없다,, 이해 시킬수도 없다,, 그저 사랑으로 받아드리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언젠가 이런 생각을 했다,, 나이가 들어 죽음에 대한 시간의 가까움이 느껴질때,, 또는 느끼지 못할때,, 죽음 이전의 시간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되는가,, 사람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사람 앞에서는 그 사람이 느끼는 것만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yes or no 뿐이다,, 결국 명확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평가 뿐이다. 엄마의 생각과 행동에 하나님,, 죄,, 예수님,, 그리고 천국..

엄마와의 삶 84일차_20200809

벌써 8월의 3분의 1일 지나간다,, 9일동안 무엇을 했는지 기억은 나지만 전혀 생산적인지 못한 시간의 허비였다,, 매일, 아니 순간이 사선을 넘나드는 기분이다,, 엄마에 대한 생각에 신경이 곤두선 순간은 일그러짐과 미소로 롤러코스러를 탄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다,, 밤이 오고 아침이 되기까지도 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 난 잠든다,, 요즘 낮잠이 많아졌다,, 날씨도 덥지 않은데 낮에 잠을 자는 시간이 많아졌다,, 무엇을 해야하는지 어떤 것이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인지 알면서도 내려놓는 기분이다,, 다시 맥주를 찾는다,, 뚜렷히 보이는 길에 발걸음을 내딛기 싫은 것이다,, 아,, 방정맞은 생각이여,, 어떤것에도 집중하지 않으며 특별하게 무엇을 하지도 않는다,, 사실 그냥 하면 되는 ..

엄마와의 삶 80일차_20200805

혼자 휴가를 내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보다 어둠속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엄마는 여전하시고 점점 밝아 지시는 듯 하다,, 휴가를 내고 운동도 게을리 하고 말씀도 게을리 하고,, 불가 3일간의 나태함이었는데 엄청 게을러 졌다,, 멍한 정신에 무거운 몸,, 다시 스마트한 정신으로 궤도속에 몸을 옮길 필요가 있다,, 달리기도 하자,, 엄마도 이해해 주실거다,, 일도 열심히 하고 매출도 많이 늘려보자,, 말씀도 더 많이 읽고 더 많이 보자,, 시간은 충분하다,, 엄마는 하나님처럼 그저 기다려 주신다,,

엄마와의 삶 75일차_20200731

에어컨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지금이다,, 창밖은 습하고 후덥지근 하다,, 기온이 높은것 같진 않은데,, 벌써 7월의 마지막 날 화살같이 지난 한달이다 무엇을 했는지 또렸이 기억나는 일은 없다 근데 왜 빨리 지난간 듯 느껴지는 것일까,, 엄마는 오후에는 많이 기다리신다,, 대문 밖을 자주 나가시는 듯 하다,, 집앞에서 거래처와 통화를 하는데 어머니께서 나오셨다,, 나를 보시곤 여전히 어린아이처럼 인상을 쓰신다,, 기다렸다고,, 왜 늦게 왔냐고,, 5시에 오기로 하지 않았냐고,, 무의식적으로 6시까지 온다 하지 않았냐고 말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5시까지 온다고 말씀 드린듯 하다,, -,.- 오늘도 손하트를 드리고 안녕히 주무시라고 말씀드린다,, 엄마도 손하트를 주신다,, 사랑스런 어머니,, 에어컨이..

엄마와의 삶 73일차_20200729

시간 참 빠르다,, 벌써 73일이라니,, 회사도 이사하고 혼자서 다시 시작한지 2개월이 넘었다는 뜻이다,, 힘들지 않다,, 엄마를 자주 씻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 요즘 비가 자주오고 습도가 높아지고 기온이 높아 몸에 끈적함이 심해진다,, 자주 씻지 않으면 아플지도 모른다,, 자주 씻으셨으면 좋겠는데,, 깔끔하신 편인데 자주 씻어야 겠다는 생각은 잘 안하시나부다,, ㅠㅠ 몸에 힘이 없어 씻음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걸까,, 귀찮아 하시는 걸까,, 내일 목욕을 약속하시고 만원짜리 한장을 드렸다,, 다행인 것은 약속을 하시면 하신다는 것이다,, 두러움없이 조금만 아프시고 편안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남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 요즘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사선에 서 있는 기분이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