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Life 296

엄마와의 삶 192일차_20201123

엄마는 작은형 집에서 일주일을 완전히 보내시고 아직 작은형 집에서 머무신다,, 그제, 어제 뵈었던 어머니의 모습과 생각 행동은 이전과 다르지 않다,, 오히려 작은형수께서 식사를 더 신경써서 엄마가 좋아하시는 음식을 자주 드신가,, 용산에 복지관에 이틀에서 삼일을 잠시 갔다 오신다 한다,, 그냥 밖에 가나셨다 오시는 것을 이전과는 다른 기분으로 다녀오시는지,, 첫날에 나가셨을때 갖고 계신 돈이 조금 사라졌다 한다,, 된장과 또 어떤 것을 사오셨는지 돈이 더 많이 사라졌다 한다,, 아마도 뭔가를 사시고 거스름돈을 받지 않으셨는지,, 아님 다른 곳에 보관하고 계시는지,, 엄마의 망상을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본인의 것을 가져갈까봐 여전히 보따리를 만드시며,, 여전히 인형에게 생명을 느끼고 계시고,,..

엄마와의 삶 179일차_20201111

엄마가 큰누나 집에 계신지 4일이 지났다,, 맘이 편안하지 않은 것은 여전하다,, 어떻게 지내시는지 집에 가고 싶다고 하진 않으신지 식사는 잘하시는지 누나와 매형과 함께 편안하게 지내시는지 파스는 붙이셨는지,, 인형은 여전히 이뻐하시는지,, 새우는 드시는지,, 여전히 국은 안드시는지,, 빨래는 너시는지,, 하나님 말씀은 잘 들으시는지,, 하루종일 신경쓰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맘이 편안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이유는 내가 몰아내는 것은 아닌지,,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있다,, 난 최선을 다하는가,, 주어진 시간속에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가,, 주어진 시간속에 주어진 일들이 없을 때에는 난 무엇을 하고 생각을 하는가,, 주어진 시간속에 과연 주어진 일들이 없을 때가 있는가,, 엄마와의 시..

엄마와의 삶 177일차_20201109

시간 참 빠르다,, 가족회의 마치고 결론이 났다,, 11월 14일까지 큰누나와 작은누나가 엄마를 번갈아 모시고 이후 작은형이 모시기로했다,, 요양급여 신청이 확정이 되고 그때가서 요양원에 모실지 결정 하기로 했다,, 작은형수께서 휴직을 하시기로 했기 때문에 이 결정이 가능했다,, 작은형과 작은형수께서 많은 생각을 하고 큰 결단을 하신 것이 느껴졌다,, 엄마가 없는 아침,, 여유롭다,, 잠은 잘 주무셨는지,, 집이 아닌 다른곳에서의 스트레스는 생기지 않았는지,, 뭐 식사는 걱정할 일이 없다,, 큰누나, 큰매형 모두 엄마를 사랑하고 많은 신경을 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엄마가 없는 지금 ,,, 엄마가 있다면,, 난 어두운 얼굴로 다른 일 보다는 엄마의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밥은 있는지,, 반찬은 뭘 내놓을..

엄마와의 삶 175일차_20201107

큰누나, 작은형, 작은누나가 모이기로 한 아침니다. 엄마에게 여자친구와 만나 놀다 오겠다고 어제 처음으로 말씀드렸다 영화를 보고 난뒤, 밥을 먹는 동안에 마음이 편안하지 않았다 혹시 어디 나가시는 건 아닌지,, 혹시 집안에 예기치 않은 사고가 일어나는 건 아닌지,, 혹시 주무시는지,, 혹시 울고 계시는지,, 거친 운전과 걱정되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무서우셨는지 본인 방이 아닌 내 방에서 인형을 재우고 본인도 주무시려 한 듯 하다,, 인상도 나쁘지 않으셨고 모든 것이 평범했다,, 약 1주 전 큰누나에게 힘들다고 생각 좀 하자고 말하고 난 뒤 작은형에게 말하고 작은형이 큰형집이 갔다왔다,, 기대는 있었지만 예상대로였다,, 그는 그릇이 안된다,, 여건은 당연히 안되는 것이..

엄마와의 삶 169일차_20201101

11월이다,, 169일이 지나고 11월이 왔다,, 아침, 밤 공기가 차고 콧물이 나고 기침을 하신다,, 기침은 오늘 부터 시작하신 듯 하다,, 식사량도 줄고 치매증상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고 점점 안좋아지신다,, 엄마에게 좋은 친구가 생겼다,, 작은 여자아이 인형인데,, 참 잘 보살피신다,, 먹지 않는다고 걱정하시고,, 혼자 있는다고 걱정하신다,, 인형에게 말을 거시며 미소를 지으시고 웃기도 하시고 장난도 치시며 이해할 수 없는 생각도 하신다,, 그래도 다행이다,, 인형을 통해 엄마의 마음이 부드러워 질 수 있다면,, 다른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대게 과격한 성격으로 변하는 치매를 말한다,, 엄마는 전혀 과격하지 않다,, 아직 자식들을 걱정하시며 본인께서 조금 아프면 스스로에게 실망하시는 듯 하다,, 수화를..

엄마와의 삶 163일차_20201025

엄마,, 정확히 어떤 마음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힘들어요,, 엄마를 사랑하는데,, 힘들어요,, 특별히 무엇인가를 해야 되겠다는 목적도 없는데 힘들어요,, 불쑥불쑥 다가와 하시는 말씀이 어떤때는 귀엽고 어떤때는 짜증이 나고 뭔가에 집중이 된다 싶으면 자꾸 흐트러지고,, 어떤때는 엄마의 모습자체가 안좋은 생각을 하게 되요,, 어떤때는 너무 사랑스러운데,, 근데,, 힘들어요,, 교만했던건가요? 현실이,, 돈이 없는 것도,, 시간이 없는 것도,, 마음이 없는 것도,, 사랑이 없는 것도 아닌것 같은데,, 왜 힘이 드는지요,, 내 육신의 욕심때문이죠? 형들 누나들이 미울 때도 있어요,, 마치 내게 엄마를 맡기고 본인들은 편안한 나날을 보내는 것 같은 어리석은 생각도 해요,, 이성인지 감성인지 모르겠어요,, 마음..

엄마와의 삶 154일차_20201018

요즘 엄마에 대한 생각이 적어졌다,, 엄마의 상태는 그리 호전 되지도, 나빠지지도 않았다,, 단지, 나의 외적인 환경의 변화로 엄마에 대한 생각이 적어졌다,, 눈이 맑은 아이,, 나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나 또하 그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사실,, 엄마와의 삶은 육체적으로 힘들고,, 나의 대한 시간이 조금 적어질 뿐 그리 큰 문제는 아닐지도 모른다,, 두가지 생각에 골똘한다,, 큰형에게 6개월씩 번갈아 모시자고 말할까? 왜 말하지 못할까,,? 엄마를 생각해서 일까? 나를 생각해서 일까? 엄마를 생각하는 것이 맞는 걸까? 나를 생각하는 것이 맞는 걸까? 어떤 선택을 하든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 어떤 선택을 하든 나의 마음, 또는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선택의 갈림길에서 한걸음 내딛는 이..

엄마와의 삶 139일차_20201003

정신없이 바쁘지도 않았고 그리 여유있지도 않았다,, 엄마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 여전히 엄마를 뵈면 귀여우시고 사랑스러우시다,, 매일 밤 주무시기 전 짜증이 나곤 하지만,, 그나마 내가 이렇게라도 숨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뭔가를 찾으려는 노력보단 문득문득 드는 생각들에 그냥 맡기면서 산 느낌이다,, 엄마와 함께 있어도 그떄 생각나는 것들을 하려고 하는 짐승처럼 산 느낌이다,, 앞으로 그렇게 살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매일 날마다 한순간도 하나님을 놓지 않고 살면 분명 달라질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나약함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5개월이 다가온다,, 다시 엄마와의 삶을 시간한 날이 오개월째가 다가온다,, 엄마의 육신적인 건강은 좋아지신 듯 하다,, 정신적인 건강은 다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