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Life 290

엄마와의 삶 277일차_20210214

엄마는 작은형 집에 계신다,, 2021 설은,, 큰형, 큰누나, 작은누나, 작은형,, 그리고 나,, 이들의 존재의 이유에 어머니는 얼만큼의 이유가 될까,, 내게는 얼만큼의 이유가 될까,, 엄마를 요양원에 모시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생각이 많다,, 엄마가 마음 아파하실까? 평생을 눈치만 보시던 엄마,, 이번에도 자식들의 눈치를 보게 되실까? 요양원에 계시면 그들의 눈치를 보게 되실까,, ? 가장 두려운 부분이다,, 매일 찾아 뵌다 해도 엄마에게 위로가 편안함을 드릴 수 있을까? 아직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설명할 수 없는, 확신 할 수 없는 게 가장 힘들다. 설명할 수 없고, 확신 할 수 없다는 것은 어쩌면 핑계인 것인가,,

엄마와의 삶 234일차_20210102

2021년 새해가 오기전 작은형 집에 있는 엄마를 보기 위해 초밥을 사서 갔다,, 엄마는 더 나빠지시진 않으셨다,, 여전히 인형을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작은 형수와 작은 형과의 삶에 익숙해 지신 듯 하다,, 다행이도 모든 자식을 알아보신다,, 상상속의 누군가로부터 스트레스도 적어지신 듯 하다,, 작은 형수의 지극정성으로 인해 얼굴이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작은 형의 지극정성으로 사랑받고 계심을 느끼고 계신 듯 하다,, 그림도 그리시고 잘 드시고,, 어쩌면 엄마의 계획일까,,? 작은 형 집에서 생활하시며 소원했던 형제들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어머니의 위대한 계획? 작은 누나도 엄마를 보기 위해 작은 형 집에 가고,, 엄마를 혼자 둘 수 없어 큰누나에게 전화를 하여 몇일간 엄마와 함께 해달라고 부탁을 하기 ..

엄마와의 삶 209일차_20201209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낼 수 있는 기본 조건을 갖췄다,, 기본 조건을 갖추기 위해 엄마의 상태를 다시 확인한다,, 인지능력, 망상, 거동,,, 엄마는 인지능력과 망상이 문게가 된다,, 치매의 전형적인 증상인 것 같다,, 죽은 사람을 살아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고, 없는 누군가를 있는 누군가로 망상하고, 없는 누군가가 일어나지 않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불안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발생한다,, 이런 엄마의 모습을 본 가까이에 있는 가족은 이해하지 못하나 사랑으로 받아드려 보살피고, 관찰하여 상황의 최선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은 꾸준할 수 없으며 이성의 혼란을 일으켜 화로 나타내기도 하고, 참음으로 벗어나기도 하며 엄마에 대한 애틋함으로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엄마..

엄마와의 삶 192일차_20201123

엄마는 작은형 집에서 일주일을 완전히 보내시고 아직 작은형 집에서 머무신다,, 그제, 어제 뵈었던 어머니의 모습과 생각 행동은 이전과 다르지 않다,, 오히려 작은형수께서 식사를 더 신경써서 엄마가 좋아하시는 음식을 자주 드신가,, 용산에 복지관에 이틀에서 삼일을 잠시 갔다 오신다 한다,, 그냥 밖에 가나셨다 오시는 것을 이전과는 다른 기분으로 다녀오시는지,, 첫날에 나가셨을때 갖고 계신 돈이 조금 사라졌다 한다,, 된장과 또 어떤 것을 사오셨는지 돈이 더 많이 사라졌다 한다,, 아마도 뭔가를 사시고 거스름돈을 받지 않으셨는지,, 아님 다른 곳에 보관하고 계시는지,, 엄마의 망상을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본인의 것을 가져갈까봐 여전히 보따리를 만드시며,, 여전히 인형에게 생명을 느끼고 계시고,,..

엄마와의 삶 179일차_20201111

엄마가 큰누나 집에 계신지 4일이 지났다,, 맘이 편안하지 않은 것은 여전하다,, 어떻게 지내시는지 집에 가고 싶다고 하진 않으신지 식사는 잘하시는지 누나와 매형과 함께 편안하게 지내시는지 파스는 붙이셨는지,, 인형은 여전히 이뻐하시는지,, 새우는 드시는지,, 여전히 국은 안드시는지,, 빨래는 너시는지,, 하나님 말씀은 잘 들으시는지,, 하루종일 신경쓰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맘이 편안하지 않은 건 사실이다,, 이유는 내가 몰아내는 것은 아닌지,,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있다,, 난 최선을 다하는가,, 주어진 시간속에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는가,, 주어진 시간속에 주어진 일들이 없을 때에는 난 무엇을 하고 생각을 하는가,, 주어진 시간속에 과연 주어진 일들이 없을 때가 있는가,, 엄마와의 시..

엄마와의 삶 177일차_20201109

시간 참 빠르다,, 가족회의 마치고 결론이 났다,, 11월 14일까지 큰누나와 작은누나가 엄마를 번갈아 모시고 이후 작은형이 모시기로했다,, 요양급여 신청이 확정이 되고 그때가서 요양원에 모실지 결정 하기로 했다,, 작은형수께서 휴직을 하시기로 했기 때문에 이 결정이 가능했다,, 작은형과 작은형수께서 많은 생각을 하고 큰 결단을 하신 것이 느껴졌다,, 엄마가 없는 아침,, 여유롭다,, 잠은 잘 주무셨는지,, 집이 아닌 다른곳에서의 스트레스는 생기지 않았는지,, 뭐 식사는 걱정할 일이 없다,, 큰누나, 큰매형 모두 엄마를 사랑하고 많은 신경을 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엄마가 없는 지금 ,,, 엄마가 있다면,, 난 어두운 얼굴로 다른 일 보다는 엄마의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밥은 있는지,, 반찬은 뭘 내놓을..

엄마와의 삶 175일차_20201107

큰누나, 작은형, 작은누나가 모이기로 한 아침니다. 엄마에게 여자친구와 만나 놀다 오겠다고 어제 처음으로 말씀드렸다 영화를 보고 난뒤, 밥을 먹는 동안에 마음이 편안하지 않았다 혹시 어디 나가시는 건 아닌지,, 혹시 집안에 예기치 않은 사고가 일어나는 건 아닌지,, 혹시 주무시는지,, 혹시 울고 계시는지,, 거친 운전과 걱정되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무서우셨는지 본인 방이 아닌 내 방에서 인형을 재우고 본인도 주무시려 한 듯 하다,, 인상도 나쁘지 않으셨고 모든 것이 평범했다,, 약 1주 전 큰누나에게 힘들다고 생각 좀 하자고 말하고 난 뒤 작은형에게 말하고 작은형이 큰형집이 갔다왔다,, 기대는 있었지만 예상대로였다,, 그는 그릇이 안된다,, 여건은 당연히 안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