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s Life 290

엄마와의 삶 63일차_20200719

피곤하다,, 놀아서 피곤하다,, 어제부터 오늘 지금까지 나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큰누나와 작은형이 번갈아 어머니와 함께 있고,, 나는 친구집들이에서 약 70일만에 소주도 마시고,, 포천으로 드라이브도 갖다왔다,, 근데,, 겁나 피곤하다,,! 근데,, 뭔가 만족이 있는듯한 느낌,, 가끔 이렇게 나만의 시간을 갖자,, 엄마 또한 큰누나, 작은누나, 작은형과 오랜시간을 갖어서인지 훨씬 좋아보이신다,,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조금은 버거울 수 있지만,, 책임질 수 있는 삶을 살게 된다면 흐뭇한 미소가 선물로 주어질 수 있다,,

엄마와의 삶 61일차_20200717

엄마의 일상과 나의 일상은 무엇이 다른가,,? 아침에 일어나 함께 식사를 하고,, 회사에 가서 일을 하고,,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일을하고,, 저녁식사를 하고,, 특별한 일없이 어머니는 주무시고,, 나는 뭔가를 기록하고,, 비슷한 패턴의 일상,, 엄마를 볼 수 없는 엄마의 일상은 어떨까? 어떤 생각을 하시고 어떤 행동을 하시고 어떤 고민을 하시고 어떤 생각에 우울해 하시고 어떤 생각에 기쁨을 느끼실까,, 그리고 행복해 하실까,, 과연 행복해 하실까,, 난 아직 젊고(?) 운동도 매일하고 일도 매일하고 술은 안미시고 담배는 아직 피우고 여자친구는 없고 결혼생각은 없고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정확히 논리적으로 믿어지는데,, 망각속에 지난 시간과 남아있는 시간의 다름을 확실히 아는데,, 머릿속에 한가지,, 과..

엄마와의 삶 59일차_20200715

점점 좋아지시는 듯한 느낌은 사실일까? 식탁의자의 신발을 만들어 달라 말씀드렸다,, 점심식사를 함께 하고 일하고 왔더니 왠걸! 너무 이쁘게 만드셨다! 손재주가 좋으신 어머니꼐서는 어릴적 내가 입는 옷을 모두 손수 만들어 주셨다,, 내 기억에는 사서 입은 적은 거의 없다,, 남방, 바지, 속옷까지도,, 어릴적 우리집에는 요즘에도 의상디자인 할때 쓰이는 하얀색 삼각형 모양의 분필(?)과 재봉틀, 골무, 여러 종류의 원단, 큰 가위, 사이즈별 바늘들이 있었던 기억이 있다,, 난 가끔 생각한다,, 울 엄니 천잰가? 방금 어머니께서 소중히 생각하시는 돈지갑을 어디 뒀는지 찾아 달라고 말씀하신다,, 근처에 있겠지 하고 가장 첨으로 찾아 본 곳은 엄마 침대 위에 작은 이불속,, 다가가 들춰보려 했더니 엄마가 막으신다..

엄마와의 삶 57일차_20200713

익숙해지는 엄마와의 삶,, 엄마 또한 나와의 삶이 익숙해지시는 듯 하다,, 오늘은 등기 우편이 왔는지 엄마가 받으셨다,, 초인종을 눌렀는지 인터폰 화면이 반짝거리는 것을 느끼셨나보다,, 엄마가 이름을 적고 받으셨다 한다,, 그러나 등기우편이 소중한 거라 생각하시고 숨겨 두셨는데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아무 부가세 독촉등기일 것이다,, 엄마와의 삶에 익숙해 지며 본능이 올라온다,, 먹고 싶은 음식이 생각나며 이성을 만나고 싶고 운동도 하러 나가고 싶다,, 한가지는 했다,, 일요일 아침 엄마에게 말씀드리고 약 5키로를 달렸다,,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둘레를 달리는 코스,, 한바퀴는 약 5,7키로,, 오랜만에 달려서인지 힘들긴 했지만 무척 상쾌했다,, 코스 또한 최고의 코스,, 높은 나무숲 사이 깔끔한 환경..

엄마와의 삶 55일차_20200711

엄마의 친구분들과 자경이 누나와 식사를 했다,, 누나 역시 어머니를 모시며 참으면서 ,, 자기를 희생하며 모신다는 투로 말하다,, 술을 오랜동안 안마셔서 인지 조금 놀랬다,, 엄마 친구분 두분 모두 술을 드신다,, 엄마는 아마 평생 술한모금 입에 대지 않으셨을 거다,, 적어도 내 기억엔 없으니,, 엄마의 인생, 그리고 나의 인생,, 일반적이지 않다,, 엄마를 모시고 사는 나의 인생은 감사하다,, 어릴적부터 모든 것을 다 해봤다는 나는 지금의 엄마와의 삶이 가장 흐뭇하고 감사하다,, 자신의 육신의 즐거움을 위해 무엇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가치를 주지 못한다는 것을 체험하고 느꼈다,, 그래서 지금의 삶에 흐뭇하고 감사하다,, 하루에 일과가 엄마와 아침, 점심, 저녁을 먹고,, 고맙게도 주어진 경제생활을 ..

엄마와의 삶 51일차_20200707

예쁘게 파마를 하시고 기분이 좋아지신 어머니,, 그저 막내아들의 편안함을 바라시는 어머니,, 형들 누나들의 편안함을 바라시는 어머니,, 어쩌면 지금 남아있는 모든 힘을 쏟아내시는지도,, 자녀들의 편안함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내시는지도,, 생각하자,, 그리고 바로 움직이자,, 남아있는 힘을 모두 쏟아내시는 중이다,, 그래서 지금이나마 편안한 것이다,, 한낱 육체의 편안함에, 생각의 어리석음에 지지말자,, 모든 순간이 과분할 뿐이다

엄마와의 삶 49일차_20200705

작은형과 작은형수가 왔다,, 뭔가를 잔뜩 가져왔는데,, 그릇들이었다,, 작은형이 이사를 하고 조카들이 따로 살게 되면서 기존에 있던 그릇들이었다,, 보자마자 짜증이 났다,, 충분히 사용할만한 그릇들이 있는데,, 형수는 눈치를 보며 쓸만한 그릇과 버릴 그릇들을 정리했다,, 그나물에 그밥,, 나 또한 그나물에 그밥이다,, 별것도 아닌일에 짜증이 올라오고 본인은 그렇지 않은듯 티를 내며 사는 듯 하다,, 오전부터 엄마는 왜 사람들을 미워하냐고 말하면서 나 또한 사람들을 미워하는 모습이 비춰졌다,, 그나물에 그밥,, 엄마는 맛있게 점심을 드신다,, 기분이 좋으신 건지 내 눈치를 보시는 건지 맛있게 드시고 저녁시간이 되어 조심히 저녁밥을 먹자고 말씀하신다,, 나는 두유와 빵을 조금 드리고 점심에 많이 먹었으니 내..

엄마와의 삶 47일차_20200703

넓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분명 넓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단지 가는 길에 장미꽃 밭이 있고 장미꽃에 가시가 있을 뿐이다,, 넓은 장미꽃 밭에 가시에 가끔 찔릴 뿐 조심조심 걸어가고 있다,, 걸어가야 할 길이 보이고 그 길로 갈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 길 끝에 향긋한 장미향과 그 향과 나, 그리고 길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 참인 명제를 알게 하시고 미약하나마 걷을 수 있는 힘과 의지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뿐이다 알 수 없 는 엄 마 와 나 의 감 정 은 하 나 님 의 사 랑 을 간 접 적 으 로 알 게 하 셨 다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속의 삶을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며 즐기는 것이 삶의 이유이다